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갈남해변의 일출 모습. 삼척시 제공
해돋이는 물론 해넘이까지
전국 새해맞이 축제 풍성
전국 새해맞이 축제 풍성
충청·강원지역 바다, 산, 호수 곳곳에서 뱀의 해를 보내고 말의 해를 맞는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 강원 ‘해맞이 원조’ 동해안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20만명이 다녀가는 등 동해안 최대 해맞이 명소인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불꽃놀이와 ‘진또베기’(솟대) 소원빌기, 해변 말 달리기 행사 등이 이어진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도 31일 저녁부터 즉석 노래자랑과 댄스공연, 불꽃놀이, 모래시계 회전식 등이 진행된다. 양양 낙산해변에서는 낙산사 범종 타종식 소리를 들으며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해 뜨기 직전에는 양양군이 양초 6000개를 관광객들에게 나눠준다. 이밖에 속초와 동해, 삼척, 고성 해변에서도 새해 첫날 일출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
■ 충남 31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 가면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4시30분 난타 공연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울림을 전하고 해넘이 감상과 달집 태우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새해 첫날에는 새 희망 불꽃쇼, 큰북 공연, 소망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마련된다. 해마다 10만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도 어김없이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이밖에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서산시에서는 부석면 창리에 자리한 철새 생태공원 서산버드랜드에서 시 승격 25돌 소원풀이 해돋이 행사를 준비했다.
■ 충북 ‘바다 없는 마을’ 충북에서도 해는 뜬다. 충북에서는 산에서 맞는 해맞이가 일품이다. 단양에서는 대성산, 소백산 비로봉·연화봉, 금수산 등에서 해를 맞는다. 청주에서는 충북도가 예술의전당 천년각에서 31일 밤 11시부터 해넘이 행사를 하고, 부모산·매봉산 등에서 해를 맞는다. 충주 마즈막재, 제천 용두산·박달재, 보은 삼년산성, 옥천 마성산, 진천 봉화산,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제천 청풍호에서는 배 위에서 해를 맞는 선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배 위에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 희망 풍선 날리기도 펼쳐진다.
■ 대전 식장산(동구), 계족산(대덕구), 보덕산(유성구) 등 근교 산에서 새해를 맞는다. 식장산 정상에서는 태평성대 기원 길놀이, 희망 나팔 울리기, 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지고, 계족산에선 모듬북 공연과 소망 빌기 등을 한다. 대전시는 31일 자정 시청 종각에서 새해맞이 타종식을 한다.
박수혁 송인걸 오윤주 전진식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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