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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앞바다 화물선 충돌…이틀째 화재 진화중

등록 2013-12-30 21:57

인화물질 많고 잔불 남아
일부선 폭발 가능성 우려
지난 29일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난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아 선박 폭발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일 “홍콩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호’(2만9112t급) 왼쪽에 충돌로 생긴 지름 7~10m 구멍으로 소화용 거품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 오후까지도 연기가 올라오는 등 잔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배는 29일 저녁 7시30분께 파도에 떠밀려 일본 영해로 흘러들어가 일본 해상보안청이 일본 민간 해상구조·구난 전문업체와 함께 불을 끄고 있다.

이 배에는 아크릴로니트릴, 파라자일렌, 스타이렌 등 인화성이 강한 유독성 화학물질 2만5000여t이 실려 있다. 해경은 화학물질이 담긴 20개 탱크 가운데 2개만 충돌 과정에서 부서지고 나머지는 온전하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씨가 아직 남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사고선박은 2002년 건조됐고 화학물질 운반선의 벽은 견고하게 만들어지지만 선박에 남아 있는 불씨가 다른 탱크로 옮겨붙거나 열기가 벽을 통해 전달될 수도 있다. 폭발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밤 9시45분께 바하마 선적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호’(5만5000t급)는 울산 미포항을 출발해 경남 거제 홍도 쪽으로 시험운항을 하다가 29일 새벽 2시15분께 화학물질을 싣고 울산항에서 중국으로 가던 마리타임 메이지호의 선체 왼쪽을 거의 직각으로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마리타임 메이지호의 왼쪽 3번과 4번 탱크에 불이 났다.

해경은 화물선에 설치된 위성항법장치(GPS) 기록과 항해기록기(VDR)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두 선박이 교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가 두 선박의 부주의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해경은 두 선박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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