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수(43·사진 오른쪽)·오사랑(24·왼쪽)씨
노연수·오사랑씨 공채로 선발
전북 익산시에 첫 여성 청원경찰 2명이 탄생했다.
대한민국 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익산시가 개청 이래 처음으로 노연수(43·사진 오른쪽)·오사랑(24·왼쪽)씨 등 2명을 여성 청원경찰로 채용했다. 여성 지원자 7명 중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본관 1층에 배치돼 주로 여성 민원인을 응대하고 주차 서비스 등을 맡는다.
지원자 7명 중 나이가 가장 많았던 노씨는 육상 창던지기 선수 출신으로 체력테스트에서 만점(30점)에 가까운 29점을 받았다. 노씨는 태권도 3단과 에어로빅, 보디빌딩,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 간사와 초등학교 생활체육지도사로 일하다가 청원경찰에 지원했다. 오씨는 지난해 여름 전북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태권도 4단, 합기도 1단의 소유자이다. 이들은 서류전형과 체력, 필기, 면접 등 4단계의 채용 절차를 거쳐 지난해 9월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은 뒤 10주간 교육을 마쳤다. 오씨는 “익산 첫 여성 청원경찰이라 조심스럽고 걱정도 되지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시 청경 53명 가운데 여성은 노씨 등 2명이다. 청원경찰 정년은 만 60살까지다. 박윤선 익산시 행정지원과장은 “2011년 7월부터는 여성정책 업무만을 전담하는 여성친화담당관 부서를 만들어 부시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진입하기 힘든 직역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익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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