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용 보트 타고 어선서 탈출
부산해양경찰서는 2일 선박에 딸린 조난용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ㅇ(21)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새벽 4시38분께 부산시 영도구 남외항 선박이 바다 위에 정박하는 곳에서 머무르던 한국 선적의 꽁치 봉수망 어선 ㅅ호(1037t급)에서 조난용 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ㅅ호는 5일 출항을 위해 물과 식량 등을 보급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ㅅ호에 타고 있던 경비원과 1시간 단위로 인원을 파악하다가 이들이 배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군 등과 함께 근처 바다를 수색했다. 해경은 수색에 나선 지 12분 만인 새벽 4시50분께 뭍으로 가고 있는 ㅅ호의 조난용 보트를 발견해 안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각자 갈아입을 옷을 가방 2개에 나눠 담고 있었다.
해경은 이들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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