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남백(55) 강원 동해소방서장
과로로 순직한 김남백(55·사진) 강원 동해소방서장의 유족들이 14일 김 서장의 안구를 장기이식관리센터에 기증했다.
김 서장은 13일 오후 5시께 동해소방서 서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발견돼 직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김 서장은 과로에 따른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맹교 동해소방서 소방행정 담당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특별경계 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원해자(51)씨는 “남편이 신문 등에서 장기 기증 보도를 접할 때마다 ‘우리도 죽으면 장기를 기증하자’는 말을 자주 해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10시 동해소방서장장으로 김 서장의 영결식이 열리고,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강릉 출신인 김 서장은 1990년 간부후보 공채 6기로 소방관에 임용돼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장과 영월소방서장 등을 지냈다.
동해/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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