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산 남·북항대교 사고 “무리한 작업 탓”

등록 2014-01-14 22:09

“지지대 설치불량 알고도 공사강행”
경찰, 감리자 등 3명 영장신청 예정
지난달 19일 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시 영도구 남·북항대교 연결 고가도로 철구조물 붕괴 사고는 철구조물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부실한데도 시공사가 땜질 보수만 한 채 무리하게 작업하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영도경찰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할 때 남·북항대교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철구조물을 떠받치는 지지대 설치 불량으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결론을 얻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 하도급 업체인 ㈜삼정, 감리회사 등 관계자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정 관계자는 남·북항대교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공사를 하려고 철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철구조물을 떠받치는 지지대의 받침 각도를 어긋나게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케이건설과 감리회사 관계자는 철구조물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직선에서 20㎝가량 틀어져 있다는 것을 보고받고도 지지대 보수공사와 콘크리트 붓는 작업을 묵인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도가 틀어지면 지지대는 수직으로 누르는 힘을 고루 받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각도가 틀어진 지지대는 철거하고 새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지지대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에도 지지대에 목재와 철관을 대는 보강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9일 오후 4시15분께 부산 영도구 영선동 남·북항대교를 연결하는 높이 18m의 고가도로에서 작업중이던 노동자 4명이 철구조물 붕괴로 추락해 모두 숨졌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