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기술’과
기업 ‘자본·경영노하우’ 만나
케어로보시스템스 등 6곳 문열어
기업 ‘자본·경영노하우’ 만나
케어로보시스템스 등 6곳 문열어
14일 문을 연 보조재활기기 제조업체 케어로보시스템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의 특허기술과 전자부품회사 대화금속㈜의 자본 2억4000만원이 결합해 탄생한 기술출자기업이다. 지분은 디지스트의 특허기술 가치를 6000만원으로 환산해 디지스트 20%, 대화금속 80%로 나눴다. 대화금속은 경영을 맡아 총 매출액의 1%를 디지스트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성인 디지스트 기술사업화팀장은 “보조재활기기는 이미 많이 있지만, 디지스트의 특허기술을 이용해 만든 케어로보시스템스의 상품은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노인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는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디지스트 연구진의 기술과 기업의 자본이 결합한 기술출자기업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케어로보시스템스가 문을 연 14일 역시 기술출자기업인 ㈜디지엠텍과 ㈜바인아이티도 창업했다. 이로써 디지스트의 기술이 결합된 기업은 지난해 설립된 3곳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디지엠텍은 오래 사용하면 기능이 떨어지는 기존 스프링의 문제점을 영구자석을 이용해 해결한 디지스트의 기술과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27년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아금속의 자본이 결합한 기업이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교재를 관리하는 ㈜바인아이티는 기업가인 윤봉훈씨가 개인 자격으로 돈을 대 설립한 회사로 경북전문대·동양대와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 15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신성철 디지스트 총장은 “디지스트의 우수한 기술과 기업의 자금 및 경영 노하우가 결합돼 경쟁력을 갖춘 기술출자기업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 산업계의 반응도 좋아 올해 3~4곳을 더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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