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일어난 성폭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16일 이 대학 도서관 여자 샤워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도강간)로 김아무개(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휴대전화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23)을 지난 14일 저녁 9시께 이 대학 중앙도서관 1층 여자 샤워실에 데려가 성폭행한 뒤, 여성의 가방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경찰에서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는 이른바 ‘조건 만남’으로 김씨를 만났으나, 김씨가 ‘대학 연구원인데 지금 돈이 없으니 연구실로 가서 돈을 주겠다’며 대학 중앙도서관 여자 샤워실로 나를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씨는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서관으로 유인하면 여성이 조건 만남을 그만둘 줄 알았다. 성관계는 합의하에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와 피해여성의 진술이 일부 다르기 때문에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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