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투자사업방식 추진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올해 6~7월께 시작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금천나들목까지 10.3㎞ 구간에 지하도로를 개설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상습적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서부간선도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들인 대심도 지하터널 형태로 기획됐다. 2007년 민간투자 제안서를 받아 민자사업 타당성 조사와 민자사업 심의를 거쳐 2010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5280억원이다.
민간이 건설하고 소유권은 정부나 지자체로 양도한 뒤, 일정 기간 민간이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얻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 운영기간은 2019년부터 2048년까지 30년 동안이고, 개통 첫해인 2019년께 하루 4만273대가 이용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생기면 5만대 정도의 교통량이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 도로는 그만큼 교통량이 줄어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부간선의 지상 구간은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의 가장자리 유휴공간을 활용해 녹지나 공원을 조성하고, 인근 안양천과 연계된 친환경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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