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농협 등 출자금은 반환
주민 1044명 참여해 민주적 운영
주민 1044명 참여해 민주적 운영
주식회사 형태의 전북 완주로컬푸드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발기인회는 20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협동조합 전환을 선언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2012년 6월 농업회사법인으로 출범한 완주로컬푸드㈜가 해산하고 농민들이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이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해 12월 최대주주인 완주군과 10개 농·축협 조합장들이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협동조합에는 1044명의 주민과 마을기업 등이 각각 10만~50만원을 출자해 조합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6억원을 모았다. 그동안 종잣돈이 됐던 완주군과 10개 농·축협의 출자금 12억9500만원은 원래 출자자에게 되돌려줬다.
이 협동조합은 완주 모악산 매장 및 전주 효자동 매장 등 2곳과 앞으로 문을 열게 될 전주 1곳 등 모두 3곳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총회에서 선출된 안대성 초대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가장 큰 특징인 1인1표제라는 민주적 조직운영 원리가 잘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회적 거리 줄이기라는 로컬푸드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만명의 소비자가 회원으로 참여한 완주로컬푸드는 자본금 잠식 없이 지난해 7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자립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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