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평균온도 30도를 유지하는 탄소섬유를 사용한 벤치
평균30도 탄소섬유 사용 4개 설치
시민들 “일어나기 싫어요” 환영
시민들 “일어나기 싫어요” 환영
한겨울에도 평균온도 30도를 유지하는 탄소섬유를 사용한 벤치가 전북 전주시 한 승강장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는 전북대 부근 덕진시민광장 간이승강장에 탄소섬유 발열벤치 4개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비용은 벤치 1개당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이 들었다.
이 발열벤치는 탄소 소재로 된 열선을 내부에 삽입해 전기를 공급하면 탄소 소재가 발열돼 따뜻해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또한 탄소섬유(직물)로 벤치의 표면을 제작해 열의 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낮은 소비전력으로 인한 전기료 감소 효과가 있고, 탄소 발열선을 사용해 열을 내므로 전자파의 해가 없다.
전주시는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위해 발열벤치를 시범 설치했다. 김아무개(72)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벤치에 앉고 싶어도 차가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벤치에 앉아보니까 따뜻해서 매우 좋고 일어나기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북대에 다니는 조아무개(22)양도 “추위 때문에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기가 힘들었지만, 따뜻한 벤치가 설치돼 여유롭다”고 말했다.
유재갑 시 아트폴리스담당관은 “시범적으로 설치한 벤치가 반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탄소섬유 실용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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