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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방역 강화…순천만 생태공원 폐쇄

등록 2014-01-22 20:55수정 2014-01-23 08:22

22일 부산시 축산물위생검사소 직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으려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닭과 오리 등을 취급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22일 부산시 축산물위생검사소 직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으려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닭과 오리 등을 취급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금강철새조망대도 폐쇄 검토
나주·구례 지역행사 연기
환경단체 “철새탓 판단은 성급”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죽은 가창오리와 큰기러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철새도래지의 관찰·소독과 출입통제 같은 방역 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22일 금강 하구 철새 도래지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부터 군산시 나포면 원나포까지의 제방 약 5㎞ 구간에 대한 출입통제를 결정했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금강철새조망대의 한성우(42) 연구사는 “지난 21일 금강 하구 충남 서천 쪽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주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되면 금강철새조망대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는 이날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끝날 때까지 흑두루미와 가창오리 등을 보러 하루 2000~3000명이 찾는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폐쇄했다. 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저지를 위한 선제 대책으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채수 순천시 친환경농축산과장은 “철새들이 통과하는 순천만 주변에 23일부터 방역차 3대를 동원해 날마다 방역을 하기로 했다. 순천만 인근 동천·해룡천·이사천 등지에서도 관찰을 강화하고 철새 분변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 하구 갈대밭에서 숨진 가창오리 3마리가 발견되면서 충남도는 이날 주변 지역의 야생 조류에 대한 관찰을 더욱 강화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막기로 했다.

오리농장이 많은 전남 나주·구례 등지에서는 주민과 차량의 이동을 추가로 유발할 수 있는 단체장 새해 순방과 주민과의 대화 같은 행사를 연기하고 있다. 나주시 쪽은 “2011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154만마리의 닭·오리를 매몰했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장의 읍·면·동 연두순방을 무기 연기했다”고 밝혔다. 구례군도 이번주부터 시작하려던 ‘군민과의 대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내어 “조류인플루엔자가 철새 폐사의 직접 원인이 아닐 수 있는데도 철새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주범으로 모는 것은 성급하고 실효성 없는 방역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험한 판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죽은 오리들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가 가금류 내에서 조합돼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일인데 사육 오리 폐사가 가창오리들이 도래한 지 두달 뒤에 발생한 점, 죽은 철새 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의한 집단 폐사로 보기에는 적다는 점 등을 가창오리를 조류인플루엔자의 주범으로 보기 어려운 근거로 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농식품부가 철새 주범론을 거론하는 것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공장식 밀폐 사육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 가능성, 황사에 의한 전파 가능성, 토착 가축전염병화 가능성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군산 나주 서천/안관옥 박임근 전진식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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