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해 여대생이 사는 원룸으로 끌고 들어갔던 강도가 방안에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운동을 마치고 원룸에 들어가려는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ㄱ(23·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ㄱ씨는 14일 밤 11시15분께 대구 북구 태전동 한 원룸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여대생 ㄴ(20)씨를 원룸 안으로 끌고 들어가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2층 원룸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던 여대생을 위협해 원룸 안으로 끌고 들어갔지만, 예상치 못하게 방안에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아났다. 하지만 결국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범인은 여대생 ㄴ씨가 사는 바로 옆 건물 원룸 2층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창문으로 줄넘기를 하는 ㄴ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빚이 1500만원인 ㄱ씨가 채무로 고민하다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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