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불협화음’

등록 2005-09-05 20:10수정 2005-09-06 11:28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시 오페라하우스 예정부지인 한강 노들섬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산란지가 매립되고 서식처가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시 오페라하우스 예정부지인 한강 노들섬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산란지가 매립되고 서식처가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시민단체 “교통불편등 입지 재검토를”-서울시 “예정대로”
서울시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한다는 환경단체의 비판에 이어 입지 선정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문화예술계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반대론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정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반대”=문화예술·도시·환경 전문가들로 이뤄진 서울시민포럼은 7일 서울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있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벌인다. 이날 발표를 맡은 건축가 정기용(기용건축 대표)씨는 “서둘러 지은 서초동 예술의 전당이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처럼 개관 이래로 지금까지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늘 쏟아지고 있다”며 “지하철이 바로 이어져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오페라하우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토론자로 나서는 건축가 조성룡씨도 “기무사가 이전하거나 행정복합도시 등으로 행정기관이 이전하게 되면 도심에는 공공 문화센터 같은 기능이 필요해지는데 이런 곳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기본계획 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한 건축전문가 역시 “보통 시민들은 섬에 근사한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좋아할 일이겠지만, 전문가들이 보기엔 교통·환경·절차 등에서 비판할 대목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일정 늦출 수 없어”=서울시는 지난해 말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기로 한 뒤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계획을 세우는 용역을 발주하자마자 긴급상황에 대비해 책정돼 있던 예산항목인 ‘행정수요대비 토지매입비’ 274억원을 들여 노들섬 터 1만4천평을 사들였다. 2월엔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에는 건물 설계 국제 공모작품 5개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면 내년 상반기께 터파기 공사를 벌이고 2009년 건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체 건립 비용은 최소 29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초 정명훈씨와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계약을 맺으면서 서울시향을 위한 전용 공연장 건립을 시작한다는 문구를 명시했기 때문에 계속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기무사가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데다 행정복합도시 등도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노들섬 사업을 포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