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와 구단 전용경기장 갈등 속
“새 연고지 원한다면 적극 추진”
구단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새 연고지 원한다면 적극 추진”
구단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프로야구 제9구단 엔시(NC)다이노스가 연고지를 경남 창원에서 울산이나 경북 포항으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27일 “여건이 성숙되고 기회가 된다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엔시다이노스를 포항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 등을 만나 “포항은 민간 차원에서 유치 의지가 매우 높은 것은 물론 충분한 야구 기반시설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엔시다이노스 유치 의사를 나타냈다.
울산시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엔시 구단이 새로운 연고지를 희망하게 된다면 야구단 유치를 적극적·범시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2012년 포항야구장을 1만5000석 규모로 지었지만, 엔시다이노스가 옮겨 온다면 2만5000석으로 증축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2군 전용 경기장 건설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상태이다. 울산시도 오는 3월21일 1만2059석 규모로 완공하는 울산야구장을 필요하면 언제라도 2만5000석으로 증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시다이노스 연고지 이전이 거론되는 것은 구단과 창원시가 전용 경기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창원시는 진해 지역에 세우려 하지만, 엔시다이노스는 옛 창원이나 마산 지역에 세워야 한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시다이노스는 올해 모든 2군 경기를 포항야구장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엔시다이노스 쪽은 “울산 또는 포항으로의 연고지 이전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고, 구단 내부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창원시와 전용 경기장 건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우 신동명 최상원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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