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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동북4구 ‘동행발전’ 손잡다

등록 2014-01-27 22:52

시와 함께 ‘행복4구 플랜’ 내놔
창동·상계지역 경제중심지 육성
문화예술인 가옥 ‘관광 자원화’
중랑·우이천은 녹색 네트워크로
* 동북4구 : 도봉·성북·강북·노원

도심의 배후 주거지(이른바 ‘베드타운’)에 머물러 교통·생활 기반시설 등이 열악했던 서울 동북4구(도봉·성북·강북·노원구)가 ‘수도권 동북부 생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기초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 방안을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

서울시와 동북4구는 공공부지와 인적·문화 자원 등을 공동 활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 동북4구 동행발전전략으로 ‘행복4구 플랜’을 27일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발전전략은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균형 발전을 이뤄내는 주민 참여형 생활권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북4구는 거주 인구가 180만여명(2012년 3분기)에 이르고, 인근 지역까지 포함해 320만명이 영향권 안에 있다.

먼저 서울시와 동북4구는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대규모 가용부지(총 38만㎡. 코엑스 2배 크기)를 활용해 창동·상계 지역을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해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수서~의정부까지 케이티엑스(KTX) 노선을 연장하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동북선 등 경전철에 맞춰 새 역세권도 개발한다.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한다는 방침은 정했지만, 대규모 재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추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동북4구는 기존의 ‘무형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착상해, 이를 지역 발전의 불쏘시개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우선, 이 지역을 관류하는 중랑천과 우이천 등을 자연자원으로 활용해 ‘녹색 네트워크’로 키워 동북권 삶의 질을 높이는 지렛대로 삼는다. 북한산 둘레길과 불암산 자락길의 끊긴 구간을 잇고, 한양도성 북쪽 310m 부근엔 ‘성북진경 탐방로’를 만든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동북권을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도 내놨다. 성북구는 간송미술관 상설 전시관을 설치하고, 강북·도봉구는 윤극영·함석헌 등 문화예술인들의 가옥을 관광자원화할 참이다. 강북 화계사, 성북 길상사 등 전통 사찰을 활용한 템플스테이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이 지역 15개 대학 등의 기술·연구 인력을 인적 자원으로 삼아 지역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15만명에 이르는 인적 자원이 취업·창업·연구에 뛰어들 수 있도록 거점별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복4구 플랜 추진단’을 만들고, 민관기구인 ‘도시재생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4개 자치구가 민관협력을 통해 발전 전략을 만들었고, 서울시가 제도적 뒷받침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발전 방안의 토대를 마련한 ‘동북4구 발전연구사업단’의 전병유 한신대 교수(경제학과)는 “서울시와 자치구, 전문가, 시민 등 다양한 주체들의 합의가 현실화의 열쇠”라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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