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정책연구소 ‘전북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약간의 강제성을 띤 아침 독서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이는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성희옥 연구위원 등이 발표한 ‘전북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드러났다.
전북지역 초·중·고교생 1285명(초 283명, 중 416명, 고 586명)에게 선호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수업을 시작하기 전의 아침 독서(10~30분)가 21.6%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독후감 쓰기 10.5%, 독서 퀴즈 9.3%, 책의 날 6.6%, 독서 동아리 4.0% 차례로 응답했다.
또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 권수가 중·고교생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4권 이상 읽는 비율이 초등학생은 52.3%였지만, 중·고생은 한달에 4권 이상 책을 읽는 비율이 24.4%에 머물렀다. 초등학생은 주로 만화 형태(31.8%)를 읽으며, 중·고교생은 소설(44.7%)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은 ‘공부·학원·숙제 등으로 시간이 부족해서’가 47.5%를 차지했다. ‘텔레비전·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 등 더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가 27.6%, ‘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가 11.3%, ‘주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구하기 어려워서’가 7.8%로 나타났다.
성희옥 연구위원은 “학교 현장의 독서교육이 효과성과 만족도에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의 독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유치원에 그림책 도서관 마련과 학생들의 독서 동아리 확대 등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독서교육 담당 교사들은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려면 ‘전담인력 배치가 가장 중요하다’(5점 척도에 4.51)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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