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223만4630명으로, 1014만명인 서울시보다 209만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2003년 1020만6851명으로 1000만명을 처음 돌파하면서 서울시를 추월한 뒤, 10년 만에 209만명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며, 등록된 외국인 31만4715명까지 포함하면 경기도의 총인구는 1254만9345명에 이른다고 경기도가 2일 밝혔다.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시가 114만81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가 99만571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양시는 지난해 9월 말 성남시를 추월한 뒤 인구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8∼9월께 시 승격 22년 만에 국내 10번째로 100만명 대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서울특별시와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광역시, 경기 수원시, 경남 창원시 등 9곳이다.
이밖에 성남시(97만9534명), 용인시(94만1477명)가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50만명을 초과한 경기도내 도시는 부천시(86만3720명), 안산시(71만3666명), 남양주시(61만8305명), 안양시(60만7877명), 화성시(53만251명)로 집계됐다.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는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묘지·화장장 및 납골당의 허가 등의 권한을 갖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마다 인구 증가 폭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앞으로 20년간은 경기도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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