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자동차 테마파크와 튜닝 전문화단지, 특성화대학, 박물관 등 자동차 관련 시설들을 두루 갖춘 국내 첫 ‘자동차 복합단지(클러스터)’가 조성돼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3일 경기도와 고양시, 민간사업자인 ㈜인선이엔티의 설명을 종합하면, 고양 자동차복합단지는 덕양구 강매동 638번지 일대 40만㎡에 총 사업비 2957억원을 들여 민관 합동으로 조성된다. 자동차 클러스터에는 자동차를 한곳에서 살펴보고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자동차 전시장과 자동차 정비·교육·연구개발(R&D) 단지,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센터, 호텔 등 자동차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인선이엔티 등은 지난달 20일 킨텍스에서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양도시관리공사와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은 다음달 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토지 매입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개발제한구역인 자동차 복합단지 터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시가화 예정용지로 변경됐다.
민간사업자인 인선이엔티 컨소시엄은 자동차 복합단지에 담을 문화인프라와 산학협력체계 구축 등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엔터테인먼트사인 씨제이이앤엠(CJ E&M)과 음악·방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공연문화 명소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또 신한대, 중부대,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신진자동차고 등과 자동차 연구·교육 관련 협약을 맺어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고양시는 자동차 복합단지가 들어서면 연간 1조5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6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800억원의 시 세수 증대와 함께 1만3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찬옥 고양시 도시주택국장은 “민관 합동개발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좇는 성공모델을 일구겠다. 자동차 복합단지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한류월드, 킨텍스, 케이팝공연장 등 문화·관광산업과 어우러져 100만 고양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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