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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교복 한벌이 1만원…‘물려입기’ 확산

등록 2014-02-04 22:38수정 2014-02-05 18:08

남양주·성남·안양·인천 등 이어
고양시도 ‘교복은행 사업’ 시작
수익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쓰여
“교육공동체 운동으로 거듭나”
졸업과 입학철을 앞두고 졸업생의 교복을 신입생·재학생에게 물려주는 ‘교복은행’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엔 이 사업이 경기도 남양주와 성남에 이어 고양, 수원, 안양,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복은행은 중·고등학교 졸업생의 교복을 기증받아 세탁과 수선 과정을 거친 뒤 필요한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일종의 자원재순환 운동이다. 그동안 학교별로 운영돼왔지만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가 나서 주민센터 등 공개된 매장에 진열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교복은행에서는 재킷과 치마, 바지, 조끼 등 모든 품목을 1000~5000원에 팔아 20만원가량인 교복 한 벌을 1만원에 장만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올해 교복은행 사업을 시작해 교육지원청과 7개 시민사회단체가 ‘고양시 교복은행 네트워크’를 꾸려 본격 채비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참가 학교는 고양시내 74개 중·고교 가운데 68곳이며 수익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안윤수 공유사회네트워크 함께살자 팀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이 되기 위해 각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꾸려 지역을 나눠 맡았다”고 말했다.

2010년 말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교복은행 사업을 시작한 문경희 경기도의원(민주당)은 “교복 물려입기가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기부와 나눔문화, 자원재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교육공동체 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남양주시에서 지난 4년 동안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펼쳐왔다.

문 의원 등의 노력으로 경기도의회는 2012년 ‘경기도 교복은행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남양주와 성남에서 운영 중인 교복은행을 올해 9개 시·군교육청으로 확대하고 1억471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중학교 92.6%와 고등학교 82.1%가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펼쳤으며, 참여 학생은 중학생 23.4%, 고등학생 17%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 남동구도 지난해에 이어 교복은행 장터를 오는 22~23일, 다음달 1~2일, 15일 등 세번에 걸쳐 남동경기장에서 연다. 올해 교복은행 사업에는 남동구 관내 중·고교 38곳 가운데 34곳이 참여하며, 참고서와 유치원복, 보육시설 의류물품 등이 추가됐다. 박경만 김영환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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