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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뻔한 졸업식은 재미없잖아요~

등록 2014-02-10 23:18

전북 고창 흥덕중 졸업앨범. 흥덕중 제공
전북 고창 흥덕중 졸업앨범. 흥덕중 제공
전북지역 이색 행사 늘어나
고창 흥덕중, 개인맞춤 졸업앨범
동계중·고 ‘꿈·미래 이력서’ 전달
전북지역 일부 학교가 형식에 치우쳤던 졸업식의 틀을 깨고 개성을 살린 이색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

고창 흥덕중은 오는 13일 축제 형태로 졸업식을 진행한다. 김판용(54) 교장이 졸업생 18명에게 각자 다른 내용으로 손수 만든 졸업앨범을 준다. 40여쪽인 앨범은 표지에 졸업생 각자의 사진이 있고, 각자의 개성을 살린 내용과 졸업생들의 공통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앨범비는 학교 예산으로 충당해 학생들한테는 무료였다. 또 졸업식날 점심은 학부모들의 독서모임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다.

김 교장은 “우리는 졸업생 수가 적어서 앨범 업체에 맡기면 잘 계약도 해주지 않는다. 학생 각자의 추억을 담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직접 준비했다.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창 동계중·고교는 지난 7일 특별한 졸업식을 했다. 졸업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계획한 ‘나의 꿈, 미래 이력서’를 졸업장 대신 준 것이다. 모두 32명 졸업생이 자기 다짐 등을 전하는 시간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중3인 양이슬양은 “미래 이력서를 쓰면서 나의 꿈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좋았고,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회현중은 졸업식인 13일 교문에 ‘나를 가꾸고 함께 나누었던 3년, 앞으로도 이어가겠습니다’란 글귀를 내건다. 졸업생들이 향후 진로를 발표하고 직접 동영상도 제작했다. 재학생들도 축하 동영상을 선보이고, 전체 졸업생의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퇴장하는 졸업생들을 교사들이 일일이 껴안아 준다.

정읍 칠보초교와 장수초교 등도 축제와 같은 졸업식을 연다. 14일 졸업식을 여는 칠보초교는 ‘꿈 너머 꿈을 향한 꿈나래 졸업식’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했다. 내빈의 축사와 격려사는 과감히 생략한다. 졸업생들은 한복을 입은 채 부모의 손을 잡고 풍선으로 만들어진 터널로 입장한다. 올해로 101번째 졸업식을 맞는 장수초교는 록밴드의 공연, 교직원 축하 공연, 졸업생의 합창을 진행한다.

이영환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종래의 틀에서 벗어난 학생참여형 졸업식이 전체 학교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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