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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교 매점·치과까지 서울 협동조합 확산

등록 2014-02-13 22:24

13개 자치구 지역생태계 조성단
시청서 ‘1년반 사업성과’ 보고회
서울 성동구에선 지난해 12월 조합원 525명, 출자금 1억원 이상을 모아 가칭 ‘건강한 치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됐다. 9월 말 첫 모임을 시작해 두 달여 만에 지역 주민과 치과의사, 치위생사, 지역단체 등이 힘을 모았다. 서민들에겐 비용 부담이 큰 치과 진료를 누구나 싸고 질 좋게 누리자는 취지다. 성동구 주민이 아니어도 1인당 1계좌(5만원) 이상 출자금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도 함께했다. 이 협동조합은 오는 7월 치과 병원 개원을 준비 중이다.

금천구에선 학교장과 학부모, 마을기업 인큐베이터 등이 힘을 모아 금천구 내 독산고등학교에 ‘건강매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학부모가 참여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우수 식재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다. 최고가 낙찰제로 매점 운영권을 얻게 돼 있어 비록 매점 입찰엔 실패했지만 건강매점 협동조합은 앞으로 서울시 학교협동조합추진단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조성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와 같은 사례 보고를 진행했다. 보고회는 2012년 7월부터 자치구별로 만들어진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조성사업단이 각 자치구에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펴면서 추진한 혁신주체 발굴, 지역의제 개발, 발전전략 수립 등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성북구, 금천구 말고도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를 통해 서울의 지역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켜간 사례들이 차례로 발표됐다.

성북구 사업단은 사회적 경제 제품구매를 촉진하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 과정과 성북구 내 이마트 하월곡점에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관과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한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은평구 사업단은 은평소방서 건물을 고쳐지어 이달 중 개소하는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했다. 모두 13개 자치구에 설립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사업단은 지난 1년 반 동안 지역 내 577개 사회적 경제 조직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4603명의 주민이 참여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12개 기업에 507번의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이은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자치구 차원의 사회적 경제 협의체와 지원 조직들이 생겨났고 주민들은 더 쉽게 사회적 경제에 다가갈 수 있었다.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새로운 주체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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