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그동안 국제교류 결연을 맺은 도시에 동해바다를 ‘동해’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동해시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의 국제교류 결연을 맺은 9개 도시에 동해바다 표기를 ‘동해’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동해시가 국제교류 결연을 맺은 도시는 중국 지린성 투먼시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헤이룽장성 쟈무스시·쑤이펀허시, 러시아 연해주 나홋트카시·블라디보스톡시, 미국 페더럴웨이시, 케나다 세이트존시, 터키 볼루시 등이다.
동해시는 친서에서 “동해 바다는 옛부터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해’로 사용됐다. 식민지배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측면에서 동해에 대한 표기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동해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교류도시가 제작하는 각종 유인물과 공문서, 누리집 등에 동해 바다를 ‘동해’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시는 또 부득이할 경우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로 국제적으로 동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환동해권 도시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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