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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눈더미에 파묻혀…장애인 숨진채 발견

등록 2014-02-17 21:41

폭설 내린 삼척서 제설작업중 확인
동해안 폭설 현장에서 40대 지적장애인이 눈 속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 오전 10시40분께 삼척시 근덕면 마을 진입로에서 임아무개(47·지적장애 3급)씨가 눈더미 속에 숨져 있는 것을 제설작업을 하던 남아무개(53)씨가 발견했다고 삼척경찰서가 17일 밝혔다. 남씨는 경찰에서 “포클레인으로 제설작업을 하던 중 1.5m 깊이 눈더미 속에 사람이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임씨는 10㎞가량 떨어진 동생의 집에서 이틀간 지내다 지난 13일 아침 8시께 자신의 집으로 가겠다고 길을 나선 뒤 연락이 끊어졌다. 임씨는 자신의 집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도 임씨가 이 길을 자주 걸어서 다녔다”고 전했다.

경찰은 임씨가 이날도 눈길을 걸어서 이동하다가 탈진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삼척에 많은 눈이 내렸다. 임씨가 발견된 곳은 오르막길이다. 폭설로 인적이 드문 상황에서 길을 걷다 방향 감각 등을 잃고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께도 강원 고성군 거진읍 최아무개(66)씨의 집에서 최씨와 김아무개(7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곳은 마을에서 1.8㎞쯤 떨어진 곳으로 폭설로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집 화목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삼척/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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