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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방병원 폐원 반대’ 원광대생 “동맹휴학”

등록 2014-02-17 22:24

익산·산본 병원 통폐합에 반발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대학 안 10개 병원의 구조조정에 착수하자 한의대생 등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학생총회를 열어 동맹휴학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재학생 436명 중에서 352명이 참석해 331명(94%)이 동맹휴학에 찬성했고, 반대 19명, 기권 2명이 나왔다. 비대위는 이런 결과를 학교 쪽에 전달할 방침이다. 추홍민 공동비대위원장은 “학번별로 18일까지 휴학계를 받고 있으며, 20일 졸업식 행사장에서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사회가 지난달 한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원광대 익산·산본 한방병원의 폐원을 결정했다. 임상과목 수업과 현장실습, 수련의 양성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런 결정을 해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교육권을 침해받을 것이다. 이번 결정은 양방·한방의 흡수식 상하관계가 될 허울뿐인 통합으로, 무책임한 원광학원의 처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원광대 의과대학병원 노조 등도 반발했다. 김태철 노조위원장은 “병원의 합병·분할이 있으면 노조와 60일 전에 협의하도록 규정한 단체협약을 위반했다. 법리 검토를 거쳐 이번주 안으로 무효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애 익산시의회 의원도 “1978년 설립된 익산한방병원은 수많은 한의학도를 배출해 한의학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를 이끌었다. 단순 경영논리를 앞세워 폐원 결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광학원 쪽은 “미래 발전을 위한 최적화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학생과 임직원들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원광학원은 지난달 암 치료에 한방의학을 결합하기 위해 원광대 의과대학병원과 익산한방병원, 산본의대병원과 산본한방병원을 합친 ‘통합 암병원’을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원광학원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등 3개 대학을 갖추고, 한방병원 5곳을 포함해 전국에 계열 병원 10곳을 현재 운영 중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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