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본부, 792곳 120억 피해 집계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에 18일 또다시 10㎝ 이상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까지 동해안 폭설에 따른 피해 규모는 792곳 120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강릉시가 40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양양(38억7200만원)과 고성(22억7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는 주로 비닐집(391동)과 축사(158동) 등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육관 등 학생·교직원들이 이용하는 학교 시설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동해안 학교 시설물을 점검해 보니, 35곳에서 48개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파손되는 등 10억2600만원의 피해가 났다. 특히 지난 10일 오후 5시10분께 삼척시 하장면 하장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폭설로 임시 휴교중이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폭설이 계속되면서 추가 붕괴 등 우려가 커지자 강원도교육청은 체육관·강당 등에서 하던 졸업식·종업식 등을 교실에서 방송을 통해 치를 것을 이날 긴급 지시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원지역 적설량은 북강릉 74.6㎝, 대관령 47.5㎝, 속초 38.6㎝ 등이다. 동해안과 산간에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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