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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주 참사’ 불똥튈라…설악권 리조트 ‘전전긍긍’

등록 2014-02-19 20:34

2주간 대학 신입생 행사 예약 집중
교육청 자제요청…일부 계획 취소
“가건물 없고 폭설 잦아 이미 대비”
강원 설악권 리조트(숙박) 업계가 경주 리조트 붕괴 여파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학들이 신입생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 계획을 취소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19일 설악권 리조트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3월 개강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대학 신입생 예비교육 행사 예약이 집중돼 있다. 금호리조트 설악은 21일부터 3월1일까지 성균관대(600명)·숭실대(600명)·경희대(450명) 등 3개 대학에서 1650명의 신입생 예비교육이 예약돼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도 26~28일까지 2박3일간 광운대 2500명, 28일부터 3월1일까지 단국대 800명이 찾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일선 대학에 외부 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건국대와 동덕여대 등 일부 대학이 예비교육 계획을 취소하자 설악권 리조트들은 대학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집중된 폭설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대학 행사마저 취소되면 경영난도 우려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동덕여대는 21일부터 2박3일간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예비교육을 계획했지만 취소했다. 고성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에서도 배화여자대학교가 19~20일 160명이 예비교육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갑자기 예약을 취소했다. 배화여대 관계자는 “답사를 다녀와서 경주의 사고 리조트와 같은 가건물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폭설과 교통안전 등을 감안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리조트 등은 아직 예약 취소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호리조트 관계자는 “아직까진 예약 취소 연락이 없지만 경주 사고의 여파가 설악권까지 미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낙규 한화리조트 설악 영업기획팀 계장은 “경주처럼 가건물이 아니라 철근콘크리트 건물 안에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과 식당이 모두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소에도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지붕 제설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록문 속초시청 안전재난산림과 주무관은 “속초에는 대형 숙박업소 가운데 강당과 식당 등이 가건물로 된 곳이 없다. 지역 내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속초는 강한 바람이나 폭설이 잦아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건물을 짓기 때문에 경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0일 오후 동해안 북부지역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늦은 오후 동해안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2~7㎝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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