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노인 자살률 1위 해법
연말까지 30명씩 25차례 진행
연말까지 30명씩 25차례 진행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012년에 노인 자살률 1위를 기록한 연천군이 혼자 사는 노인들의 황혼 교제를 위한 미팅 프로그램을 전국 처음으로 마련했다.
연천군과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 운영하는 연천군노인복지관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중장기 미팅 프로그램인 ‘두번째 프러포즈’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생2막 황혼에 찾은 로맨스, 독거노인 솔로탈출기’란 설명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가 된 60~80살 노인 가운데 이성교제나 재혼을 원하는 남녀 15명씩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총 25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이성교제와 재혼 등을 둘러싼 인식 개선을 비롯해 우울증 예방을 위한 대인관계 향상, 삶의 만족도·친밀감을 높이는 정서지원 등을 위한 시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1박2일 힐링캠프, 웃음치료와 미술치료, 일대일 맞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특강 등으로 짜여 있다. 연천지역은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1%(9340명)이며, 독거노인 인구가 전체 노인의 28%(2608명)에 이른다.
홍윤숙 노인복지관 재가복지과장은 “나날이 심각해지는 노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친구 맺어주기 프로그램을 민관이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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