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착수…2022년께 완공
민자사업 적합 여부 검토 예정
나머지 노선 경제성 낮아 보류
민자사업 적합 여부 검토 예정
나머지 노선 경제성 낮아 보류
* GTX : 광역 급행 철도
서울을 통과해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빠르게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가운데 경기도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역 노선이 먼저 착공돼 이르면 2022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나머지 2개 노선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사업계획을 보완한 뒤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A노선(킨텍스~삼성역 36.4㎞)만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노선은 경제성이 1.33이며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48.7㎞)과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 45.8㎞)은 각각 0.33, 0.66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A노선의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하고 B·C노선은 노선을 변경하는 등 사업계획을 수정해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를 할 예정이다. A노선의 기본계획을 세우는 데는 1년 정도 소요되며, 민자사업으로 적합한지도 검토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이르면 2017년께 착공해 2022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노선은 강남권 연결이 어렵고 기존 전철과 노선이 겹쳐 수요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C노선 역시 경원선 등과 노선이 중복되고 역이 많아 건설·운영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청량리가 아닌 서울 잠실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거나 경인선 선로를 함께 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C노선은 서울 수서~의정부 케이티엑스(KTX)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을 최고 시속 180㎞,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하면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킨텍스~삼성역 구간의 경우 기존 전철은 약 1시간20분이 걸리지만 광역급행철도로는 20분대로 단축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2009년 경기도의 건의로 정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의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 3개 노선의 예상 총사업비는 11조8000억원에 이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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