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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신라대 청소노동자들, 이사장실 점거 왜?

등록 2014-03-02 16:54

용역업체 고용 승계 요구
부산 신라대학교의 청소노동자들이 최근 교체된 용역업체에 고용 계약 승계를 요구하며 대학 건물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신라대 12개 건물의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 40명은 기존 용역업체와 고용계약이 만료된 지난달 28일부터 대학 예음관 2층의 이사장실과 사범대 6층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ㅈ시스템으로 업체를 바꿔 청소 용역계약을 맺었다. ㅈ시스템은 지난달 27일 기존 용역업체와 맺은 임단협 대신 상여금 삭감, 여름·겨울 연차 휴가 폐지, 방학 기간 단축근무 폐지, 업무범위 확대 등의 근로조건에 동의하는 청소노동자만 고용승계한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ㅈ시스템은 청소노동자들과 고용계약을 하지 않고 임시 인력을 채용해 지난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2년 동안 신라대 상경관 청소를 한 전아무개(53)씨는 “설·추석 명절과 휴가 때 20만원씩 지급하던 상여금을 없애고 여름·겨울 각 3일 동안의 연차 휴가도 폐지했다. 여름·겨울 방학 동안 매일 2시간의 단축 근무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급은 깎고 일은 더 많이 하라고 해서 거부했다. 한달 평균 115만원가량을 받는 우리한테 너무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는 “신라대와 ㅈ시스템의 청소 용역 계약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청소노동자들을 고용승계 한다’고 적혀 있다. 신라대가 용역업체에게 계약서대로 고용승계하라고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신라대 총무부 관계자는 “대학은 ㅈ시스템과 청소 용역 계약을 맺은 것일 뿐 인력 운영은 용역업체에서 한다. 하지만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일 업체와 노조가 만났는데 서로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라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ㅈ시스템은 3일 청소노동자들과 고용승계 및 임단협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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