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절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검거돼 11일 오전 부산 금정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14.3.11 / 부산=연합뉴스
작년 말 퇴사 때 예비열쇠 훔쳐…돈은 50만원 빼고 그대로
단독 범행 주장…경찰, 공범 확인 위해 통화 내역 등 분석
단독 범행 주장…경찰, 공범 확인 위해 통화 내역 등 분석
10일 부산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실어 옮기던 차량을 훔친 뒤 차 안에 있던 현금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현금 수송차를 훔쳐 차 안에 있던 현금 2억원여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설아무개(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설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설씨는 10일 오전 3시29분께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한국도로공사 부산영업소 앞에 세워진 현금 수송차를 훔친 뒤 차 안에 있던 2억1900만원을 챙긴 채 현금 수송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설씨는 지난해 말 현금 수송 대행업체인 ㅂ사에서 퇴사하면서 현금 수송차의 예비열쇠를 빼돌렸다. 그는 도로공사 부산영업소 앞에 세워진 현금 수송차를 예비 열쇠로 열고 차량을 운전해 운전해 달아난 뒤 미리 준비한 승합차에 돈을 옮겨 싣고 서울로 달아났다.
경찰은 도난 차량이 발견된 장소 근처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하고 영상에 찍힌 인물이 퇴사한 설씨와 닮았다는 업체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뒤 설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으로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1일 0시15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 있던 설씨를 검거해 부산으로 압송했다. 훔친 돈은 50만원을 빼고 모두 승합차 안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설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부산에서 현금 수송차량을 턴 피의자가 11일 자정께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서 검거된 뒤 이날 오전 부산 금정경찰서로 압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이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2억여원의 돈다발. 2014.3.11 /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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