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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골프장 캐디 숙소 턴 50대 검거

등록 2014-03-11 15:46

낮에는 전국 골프장을 돌며 여성 경기보조원(일명 캐디)의 숙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밤에는 주택가를 돌며 강도강간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 숙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 상습절도 등)로 홍아무개(51·충북)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10월13일 오전 10시께 강원 횡성 한 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 숙소에 침입, 경기보조원 ㄱ(24·여)씨 등 7명의 현금 146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 전국 16개 골프장을 돌며 모두 21차례에 걸쳐 2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2007년 9월19일 새벽 3시께 충북 충주시의 한 아파트에 침입, ㄴ(25·여)씨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2007년 4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74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5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의 성폭행 범행은 디엔에이(DNA)를 채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를 보면,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홍씨는 여성 경기보조원들의 숙소가 남자들의 출입이 적고 폐회로 텔레비전(CCTV) 등이 적게 설치된 점 등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는 일정한 직업없이 혼자살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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