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120돌 맞아 재조명 사업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고 120년 만에 경북에서 동학이 다시 일어선다.
경북도는 11일 “경북은 동학의 발상지로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동학 재조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학 하부조직 책임자였던 김주희 선생은 1924년 상주 동학교당을 세워 이듬해부터 이곳을 본거지로 상주·문경·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으로 교세를 넓혔다. 현재 이곳은 서적·목판·의복류 등 동학 관련 유물 289종 1425점을 보관하고 있다. 이들 유물은 한국의 종교문학·국문학·민속학과 근대 인쇄술·인쇄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 경북도는 전문기관에 맡겨 상주 동학교당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사한 뒤 2017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말 국가기록원은 상주 동학교당 유물을 국가지정기록물 제9호로 지정·고시했다.
또 경북도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올가을 동학마을 축제, 동학 학술 세미나, 동학예술제 등을 펼칠 계획이다. 경주에서는 동학을 창설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 복원, 수운 기념관과 수련관 건립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상주에서는 국립동학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박연경 경북도 문화교류협력과 사무관은 “동학은 세계인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간 존엄 사상을 구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동학의 기록유물은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적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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