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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천~김포~개성 잇는 ‘한강평화로’ 제안

등록 2014-03-12 17:19

경기도가 통일시대를 대비해 인천∼김포∼개성 63㎞를 잇는 ‘한강평화로’(가칭)를 국도로 건설해줄 것을 최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강평화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황해북도와 마주한 경기 김포시의 최전방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 47㎞를 건설하는 것으로, 향후 김포 하성면∼북한 개성공단 16㎞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한강평화로가 완성되면 인천국제공항·인천항에서 개성공단까지 최단거리로 연결해, 기존 자유로와 함께 북한 산업 물동량 처리 등 남북경제협력의 중심도로가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또 한강평화로 노선이 애기봉전망대와 문수산, 한강하구 습지 등 관광지를 거쳐 김포와 강화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평화로는 서쪽으로 이미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인천 나들목과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김포한강로와 각각 연결해 왕복 4차로로 자전거도로와 함께 건설될 계획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한강평화로 건설 사업비는 1조2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김포∼개성 도로에는 20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원영 경기도 도로계획과장은 “한강평화로는 북한 접근성이 가장 유리한 최적 노선으로, 통일에 대비하고 한반도 서해안 평화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다. 1994년 완공된 자유로 보다도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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