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속영장 신청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2일 김아무개(85·여)씨와 김씨의 며느리 정아무개(65)씨 등 2명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아무개(6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월7일 오후 2시께 부산진구 가야동 피해자 김씨의 집에 “부동산에서 나왔다”며 속이고 들어가 집 안을 둘러보는 척하다 주방에 있던 둔기로 혼자 집에 있던 김씨를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피해자 김씨 집에 2시간 정도 머물러 있다 외출하고 돌아온 며느리 정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숨진 정씨의 친구 남편으로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으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금품을 노린 강도 사건으로 꾸미려고 사건 현장을 훼손한 점, 며느리 정씨까지 살해하려고 시어머니 김씨를 살해한 뒤 2시간 동안이나 범행 현장에 머무른 점 등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보기에 어려운 점들이 많음에 따라 김씨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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