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동해 앞바다에 있는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경주시 제공
시, 2017년까지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 바닷가에 있는 주상절리(사진)의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추진된다.
경주시는 환경부와 협의해 내년까지 양남면 주상절리를 국가지질공원으로, 2017년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양남면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돼 있다.
양남면 주상절리는 2009년 이 일대 군부대가 철수하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경주시는 양남면 하서리 하서항에서 읍천리 읍천항까지 1.7㎞의 주상절리 해안길에 밤에도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로 개발했다. 주말이면 하루 평균 60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경주시는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등재 계획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이 일대를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경주지역 동해안 바닷가에는 신생대 말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생긴 다각형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곳곳에 있다. 주상절리는 수직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양남면 주상절리는 수평이나 기울어진 형태이다. 특히 부채꼴 주상절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동해의 꽃’이라고 불린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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