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여객, 정식으로 폐선 신청
시, 과징금 부과하며 강경대응
시, 과징금 부과하며 강경대응
경기도 파주지역 버스업체가 파주~서울 등 적자노선 10곳에 대해 운행을 멈춘 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파주시와 운정새도시 주민, 업체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신성여객은 “2009년부터 누적된 적자가 458억원에 이르러 적자노선의 운행이 어렵다”며 지난 8일부터 이들 노선의 버스 운행을 중단했고, 13일에는 시에 정식으로 폐선을 신청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운행 중단을 ‘일방적인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하루 1500만원(노선당 150만원)씩 이날까지 모두 1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수익노선에 대한 감차 명령과 함께 경쟁 업체를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여객은 파주지역 버스운송의 78%를 도맡고 있으며, 지난해 파주시로부터 147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이에 운정신도시연합회와 한빛마을 5단지 등 새도시 7개 아파트단지 대표들은 ‘12만 신도시 주민’ 명의로 14일 파주시장한테 “버스 운행 중단 사태는 노선 독과점 탓”이라며 노선을 경쟁 방식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주민들은 “경영상 어렵다는 이유로 시민의 발을 볼모 삼아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은 공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신성교통의 횡포다. 노선 매각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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