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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자살 재시도 방지하자” 서울시 응급의료비 확충

등록 2014-03-18 22:33

빈곤층에 1인당 최대 50만원 지원
지속적 상담 등 심리치료 병행키로
서울시가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로 실려 온 시민에 대해 상담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등 자살 재시도 예방에 적극 나선다. 병원 응급치료비조차 내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4개 병원에서 시범 추진해온 ‘자살 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사업’을 올해 20개 병원으로 늘려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비용도 지난해 1000만원에서 올해 5000만원으로 5배 늘렸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생명보험사들이 출연해 만든 비영리재단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낸 자료를 보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는 사람은 한 해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92%는 상담이나 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귀가하고 있다. 자살 시도자 가운데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율은 1년 이내 16%, 2~4년 이내 21%, 4년 이상 23%에 이르는데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각 종합병원 응급실과 25개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자살 시도자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설 참이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오면 병원에선 해당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락해 상담사를 부른다. 이때 당사자의 동의를 거쳐 위기개입 서비스를 진행한다. 응급 의료비와 함께 상담 등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자살 시도 뒤 응급처치는 받았지만 치료비를 낼 수 없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이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비가 지원된다.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시는 응급조처 이후 자살 시도자가 상처를 딛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서비스를 벌일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초기의 적극 개입을 통해 자살 재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5) 또는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02-3444-9934 내선 290~299).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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