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옷가게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계산대의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아무개(20·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 9일까지 부산 사하구의 한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면서 계산대에 있는 돈을 훔치는 등 모두 1320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김씨는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한 지 두 달가량 지났을 때 손님이 거스름돈 문제로 다투다 가게 주인한테 가게 안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자 가게 주인이 당황하는 것을 보고 폐회로텔레비전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 김씨는 그 뒤로 가게 주인이 자리를 비웠거나 한 눈을 파는 사이에 계산대에서 돈을 훔쳤다. 김씨는 훔친 돈으로 고급 화장품 등을 사들였다.
김씨는 돈이 계속 사라진 것을 눈치 챈 가게 주인이 지난 1월 진짜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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