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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해안 해변서 말 달리자? 강원 여기저기 ‘말산업 붐’

등록 2014-03-19 21:40

철원·횡성 이어 강릉도
“승마프로그램 7억 투입”
정선은 2년만에 흐지부지
묻지마 투자 우려도
강원 강릉시가 경포·정동진 등 동해안 해변과 연계한 승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말 산업’ 육성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업무협약만 체결하고 사업이 무산되는 등 ‘묻지마 투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릉시는 정동진 일대에 올 상반기께 문을 열 예정인 ‘주마강산 승마클럽’과 함께 경포·정동진 등의 해변에서 말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강릉시는 마사회 기금과 자부담 등 7억원을 투입했으며, 초등학생 승마 체험 등 다양한 말 관련 관광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내에서 말 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철원군이다. 2012년 2월 강원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한 철원군은 말 산업 육성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철원군은 2016년까지 말 산업 특구 지정과 목장·승마장 건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철원군은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양돈농가의 가축 95% 이상이 매몰 처분되는 등 축산기반 자체가 무너지자 대체 산업 육성 차원에서 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우로 유명한 횡성군도 말 산업에 뛰어들었다. 횡성군은 5월까지 3000만원을 들여 ‘횡성군 말 산업 도입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남재현 횡성군청 기획계 주무관은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말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 일반적인 승마 등으론 경쟁력이 없다. 말굽이나 안장 제조 등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욕만 앞섰다가 결국 사업 자체가 무산된 곳도 있다. 정선군은 2011년 9월 한 생명공학 기업과 ‘마필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말 산업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협의 지연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이에 대해 김승희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말 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승마·경마에 집중되는 등 차별성이 없다. 경마와 승마, 식용 등과 같은 1차적 활용을 넘어 생활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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