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봉사단 ‘붓만세’ 올해 활동 시작
전북 익산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붓만세)이 올해 활동을 시작했다.
붓만세는 지난 15일 익산 동남초등학교 담장 210m에 벽화를 그렸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250여명이 참여했다. 동남초등교가 음악부 활동이 활발함에 따라 피아노 건반, 노래하는 음악대, 불을 뿜는 공룡 등 6개 주제로 20여장을 그려 등하굣길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담장을 지나는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두 자녀와 함께 8년째 참여한다는 김용임씨는 “아이와 내가 직접 그린 벽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비록 몸이 피곤하고 아플 때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벽화봉사단을 이끄는 류종일 단장은 “유독 어린 학생들의 참여가 많아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했으나 사고 없이 잘 끝나 감사하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재능을 가진 어른들이 더욱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붓만세는 자신의 재능을 이웃에 풀어놓아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2년 결성한 이래 지금까지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의 낡은 담장 등 공공시설 100여곳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렸다. 어린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1만여명에 이른다. 비용은 벽화를 요청한 기관과 반반씩 부담하고 있다.
올해 붓만세 활동은 봄과 가을 매월 1회 토요일에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익산희망연대 누리집(iwithall.or.kr)에서 할 수 있다. (063)841-7942.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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