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숙원사업…상반기 발표
도봉산역으로 연장시점 변경
양주·의정부시 “경제성 충분”
도봉산역으로 연장시점 변경
양주·의정부시 “경제성 충분”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양주 연장안’이 이르면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어서 양주·의정부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양주시와 의정부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철 7호선 서울 도봉산역~양주새도시 연장안이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2011·2012년에 이어 세번째로,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는 경제성이 없다고 나왔다.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1호선 환승이 가능한 도봉산역으로 연장 노선의 시점을 변경해 이용수요와 경제성(비용편익분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철 7호선 종점인 의정부 장암역을 시점으로 하고 있었다.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관문을 통과하면 전철 7호선은 국·도비 등 7155억원을 들여 2020년께부터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장암·탑석역(민락지구)을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15㎞를 연장 운행하게 된다. 양주새도시는 옥정·회천지구 1142만㎡ 부지에 11조2000억원을 들여 5만8975가구 16만5000여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7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애초 2015년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민간 건설업체들이 광역교통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려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동섭 양주시 전철7호선 팀장은 “성남 판교, 화성 동탄, 파주 운정, 김포 한강, 남양주, 하남 등 2기 새도시 가운데 간선교통시설로 철도가 반영되지 않은 곳은 양주가 유일하다. 7호선이 연장되면 서울 강남과 연결되고 포천 주민도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경기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와 만성적인 교통정체 완화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시의회도 지난 18일 임시회에서 “양주는 대규모 택지 개발, 대학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관광 수요가 늘어 교통 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면서 ‘전철 7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통과 건의문’을 채택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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