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판소리의 발상지인 전북 남원시가 판소리의 맥을 잇기 위해 종가 복원사업에 나선다.
남원시는 25일 “동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가왕 송흥록 가문을 중심으로 혈연과 소리전승 계보에 따라 장손과 제자를 종가장으로 지정하는 등 판소리종가 복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송흥록 가문의 6대 장손인 송기화(5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를 찾아내 6대 종가장 및 가왕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남원시 운봉읍에서 태어난 송흥록은 소리꾼 중에 유일하게 가왕칭호를 받았으며 그의 소리는 동생 광록으로 이어졌다. 이후 광록-우룡-만갑의 순으로 3대가 동편제 판소리의 맥을 이어갔고, 송만갑(1866-1939)은 국창 칭호를 받았다.
시는 이와 함께 동편제 판소리 다섯바탕의 소리계보를 추적해 수제자를 종가장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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