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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원랜드 또 ‘낙하산 논란’ 몸살

등록 2014-03-26 21:01

대주주 추천 사외이사 놓고
주민·노조 “여 캠프서 일한 인물
전형적 낙하산 인사” 비판
강원랜드가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폐광지역 주민들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주주총회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고, 강원랜드 노조도 낙하산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폐광지역 주민 등으로 이뤄진 ‘폐특법 재정립 및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위원회’는 “강원랜드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폐광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추천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원랜드 주주총회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28일 오전 11시 강원랜드 호텔 대연회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 7명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는 새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아무개(54)씨다. 오상혁 한국광해관리공단 투자관리팀장은 “김씨의 다양한 사회활동 경력과 기업경영 능력을 볼 때 강원랜드 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과 노조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 선거 캠프에서 일했고, 여당 후보로 출마까지 한 인물이다.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다”라고 주장했다. 강릉 연고인 김씨는 전 한나라당 강릉시연락소장을 지냈으며, 2009년 10·28 재보궐선거 때는 한나라당 후보였던 권성동 현 국회의원 캠프에서 기획실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강릉에서 시의원으로 직접 출마를 하기도 했다.

최경식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위원장은 “김씨가 유력 국회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사외이사로 추천됐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폐광지역을 대표하거나 카지노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은 대주주인 광해관리공단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씨는 “유력 국회의원 추천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폐광지역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6대 최영 전 사장은 2010년 강원지사 선거에 나서려고 중도 사퇴했고, 7대 최흥집 전 사장도 지난달 사퇴한 뒤 강원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강원랜드 사장은 ‘선거 출마 경력 쌓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용일 강원랜드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감옥에 간 낙하산도 있고, 선거 출마를 위해 회사는 나 몰라라 팽개치고 나가는 모습도 봤다. 이제는 임원에 이어 사외이사까지 낙하산으로 투하하고 있다. 주민들과 연대해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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