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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16개 농민단체들…값폭락 대책촉구 감자2t 시위

등록 2014-03-27 21:10

도 “수급 안정대책 세우겠다”
농민들이 직접 키운 감자를 폐기처분하고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 정선군연합회, 전국새농민회 정선군회 등 강원 정선지역 16개 농민단체로 꾸려진 ‘농협개혁과 농정혁신을 위한 정선군 농민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최종길·전용표)는 27일 오후 농협중앙회 정선군지부 앞에서 감자 2t을 트랙터로 현장에서 폐기처분하는 등 ‘감자 시위’를 했다.

이들은 “자식같이 생산한 감자를 폐기처분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다. 감자가 팔리지 않고 썩어 나가는 것은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몇몇 농민들은 항의 뜻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에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조성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조례 제정 △기초 농산물 국가수매제도 시행 등을 요구했다. 최종길 대표는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의 대응책이라곤 소비촉진과 팔아주기 운동 등 전근대적인 방법밖에 없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이 ‘감자 시위’에 나선 것은 생산량 폭증에 따른 가격 폭락과 소비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감자량은 72만6000t으로 전년(60만7000t)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2만3000원(20㎏·도맷값)이던 감자 값은 올해 2월엔 1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창고엔 재고 감자가 쌓여 있다.

강원도가 27일 밝힌 감자 재고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까지 가을감자 1만3000t(지난해 12월 기준)이 농가 창고 등에 쌓여 있다가 지난 1월부터 강원도와 도교육청 등이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지금은 4700t 정도가 남아 있다.

김완식 강원도청 농산경영담당은 “에스엔에스(SNS) 등을 통한 판촉으로 많이 팔았지만 여전히 평창과 정선 등에 상당수 물량이 남아 있다. 지속적으로 감자 소비대책을 추진하고, 감자 계약재배 등수급 안정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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