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에스클래스 3.3㎡당 862만원
택지비 비싼 탓…심사위 곧 검토
“750만원대 적정” 인하 지적 나와
택지비 비싼 탓…심사위 곧 검토
“750만원대 적정” 인하 지적 나와
전북혁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 800만원을 넘어설까?
전북 전주시는 혁신도시 C3블록(481가구) 중흥에스(S)클래스의 신청 분양가 평균 금액이 3.3㎡당 862만5000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전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다. 시는 또 호반베르디움의 C5블록(457가구)은 810만5000원, C6블록(634가구)은 810만7000원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3일 위원 10명으로 구성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의 타당성을 검토해 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 분양가격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보다 높은 금액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나주시가 승인한 빛가람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우미린 620만원, 중흥에스클래스 672만원, 대광에이엠시(AMC) 642만원, 부영 603만원이다. 업체에서 시에 신청한 분양금액은 3.3㎡당 우미린 665만원, 중흥에스클래스 708만원, 대광에이엠시 676만원, 부영 635만원이었다.
이처럼 전북혁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은 것은 분양가 산정(택지비+건축비)의 한 축인 택지비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빛가람도시는 3.3㎡당 124만원대인 반면, 전북혁신도시는 300만원대에 달했다. 이는 전북혁신도시 해당 지역에 택지를 공급했던 전북개발공사 등이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가구수를 늘려주는 대신, 토지감정 재평가를 통해 택지 공급가격을 종전 26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미숙 전주시의회 의원은 “택지비와 건축비, 각종 가산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분양가격이 3.3㎡당 800만원을 넘는 것은 지나치게 높다. 혁신도시안 용적률이 180%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750만원대가 적정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올해 2월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가 3.3㎡당 594만원으로 오히려 1월보다 4%가량 하락했다”며 분양가 인하를 촉구했다.
김진호 전주시 공동주택담당은 “분양가 승인을 신청한 건설사들의 가격산정 내역을 심사위원들에게 미리 배포했다. 어려움이 있지만 800만원 이하로 결정되도록 최대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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