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만든 된장맛 보세요”
학교기업을 운영하는 전북지역 실업계 고교와 대학이 추석을 앞두고 교내에 제품 판매장을 잇달아 열어 본격 영업에 나섰다.
지난 5월 학교기업을 설립한 전주농림고는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근 매장 개장식을 열었다. 내년에 ‘전주생명과학고’로 교명이 바뀌는 이 학교는 바이오 개량 된장, 학생들이 생산한 화훼류 가공제품, 친환경농법을 사용한 유기농 쌀, 채소·과일류 등을 판매한다.
인기를 끄는 제품은 ‘바이오 된장’으로 100% 우리 콩과 보리로 만든다. 바이오 된장은 특허청 상표등록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로고와 캐릭터도 만드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대는 교내에 햄 생산공장을 증축하고 오는 12일 학생 등의 통행이 많은 옛 정문 옆에 판매장을 개장해 무료시식과 경품행사 등의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전북대는 저지방 기능성 햄을 생산해 백화점 및 대형 유통업체에 이미 진출했다. 이 곳에서는 햄과 함께, 햄버거와 토스트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과·제빵 분야 학교기업을 설립해 실업계고 특성화 모범학교로 인정받은 정읍 학산정보산업고도 지난해부터 교내에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덕수 전주농림고 교장은 “올해 초 학교기업을 창업하면서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제과·제빵, 매실즙 등을 생산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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