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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춘천 ‘세계최대 빛 테마파크’ 1년만에 중단결정

등록 2014-04-02 21:34

‘월드라이트파크’ 내일 철거
시 “사업자 투자약속 어겨”
건설업체 등 피해 우려
강원 춘천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라고 홍보했던 ‘월드라이트파크’(사진) 사업이 추진 1년여 만에 백지화됐다.

춘천시는 2일 “더이상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월드라이트파크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사업자 쪽에 시설물을 철거하도록 요청했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 시가 나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4일께 행정대집행을 통해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하고, 3억원가량의 철거 비용을 사업자 쪽에 청구할 참이다.

월드라이트파크 사업은 지난해 5월 춘천시와 사업자인 ㈜지앤뷰가 업무협약을 하고 150억원을 들여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터 16만5000㎡에 세계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사업자 쪽은 자금난 등으로 개장 시기를 지난해 9월에서 12월로, 다시 올해 4월로 연장하는 등 번번이 약속을 깼으며, 시는 사업자 쪽이 20억원의 투자금 예치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기반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체와 임대분양 계약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공사대금 납부 등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춘천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허병구 춘천월드라이트파크 비상대책위원장은 “피해 규모는 27억원에 달한다. 춘천시만 믿고 사업에 참여했는데 시는 사업자 쪽과 해결하라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춘천시의 행정 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황찬중 춘천시의원은 “춘천시가 땅을 임대하는데 공모 등의 과정도 없이 제안자에게 사업권을 줬다. 또 사업자 쪽의 재무구조도 철저히 따지지 않았다.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철 춘천시청 관광개발담당은 “아이디어 사업이기 때문에 최초 제안자에게 사업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을 대비해 이행보증서를 발급해뒀기 때문에 춘천시에 손해는 없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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