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사람들’ 창간…현장 담아
14개 지원센터 통신원들 참여
14개 지원센터 통신원들 참여
전북지역 다문화가족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다문화 소식지 <사람들> 창간호가 나왔다.
그동안 전북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정책 등을 다룬 자료집이 나온 적은 있지만, 정기 소식지를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사람들>은 단순한 다문화정책 홍보지 성격을 뛰어넘어, 다문화가족이 살아가는 현장의 이야기와 활동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생활언어를 담은 <사람들>을 읽으면, 한국어 교재에서 배운 한국어보다 더 실감이 나서 언어를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32쪽 분량의 창간호에는 캄보디아에서 온 임소희씨의 ‘선운사 동백꽃에서 인지상정의 마음을 보다’, 창간특집으로 이주여성 229명을 설문조사한 ‘투표하고 싶어요’, 나카무라 에미코의 ‘세상살이’, 다문화가족을 소개한 ‘다큐 24시’ 등을 담고 있다. 이주여성들의 모국인 중국·일본·베트남·캄보디아 등 6개 외국어를 선별적으로 함께 게재했다.
제작에는 전북 14개 시·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지역통신원이 참여했다. 다문화가족 취재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또 제호 글씨와 표지 그림은 박방영 작가가 재능을 기부했다. 그러나 어려운 점도 있었다. 기획기사 ‘해체되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다’에서 20가족 사례를 들었는데, 시집에서 외부 노출을 꺼려 설득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예산 3000만원을 받아 시작한 <사람들>은 계간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간할 예정이다.
이현선 전북도 다문화가족지원 담당은 “민간위원 8명이 편집에 참여해서 관보 형식을 탈피하고 현장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문화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로 도움을 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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