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명 호텔이 들어선 건물에서 새벽에 불이 나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새벽 3시16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리베라호텔이 있는 지하 3층·지상 16층짜리 건물 6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이 건물 8~16층의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던 손님 100여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41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의 지하1층~지상7층은 의류·식품을 판매하는 쇼핑센터인 세이브존리베라 부산해운대점이 있고 지상8층~지상16층은 리베라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불은 아동복 매장이 있는 6층 한쪽의 30여㎡ 규모의 전산실에서 시작돼 전산실을 모두 태우고 새벽 4시13분께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실을 태운 불이 아동복 매장 쪽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10여분 만에 소방차 31대와 소방관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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